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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 운영의 변화, AI와 서비스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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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8.17 20:42:23
  • 조회수 252

(주)청마 정회종 이사

건축물은 자재의 생산부터 시공, 운영·유지관리, 해체·폐기에 이르기까지 긴 생애주기를 가진다. 이 가운데 운영 단계는 건축물의 성능과 이용자 서비스를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유지해야 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최근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건축물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운영 단계의 변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건축물은 사람이 머무르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지능적인 운영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건축물 운영을 지원하는 AI와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은 건축 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앞으로 건축물 운영의 핵심 요소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물 사용 과정에서는 다양한 운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축적되며, AI는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용 환경과 에너지 사용 패턴을 예측하고, 운영자가 더욱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AI는 건축물 운영의 효율 향상뿐 아니라 서비스 로봇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반 기술로도 발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건축물 운영의 고도화는 물론 서비스 로봇의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서비스 로봇

 

서비스 로봇의 활용 범위는 배송과 안내, 청소, 순찰,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초기 서비스 로봇은 정해진 경로를 반복적으로 이동하거나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객체 인식, 음성인식, 실내 위치정보 같은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 경로를 스스로 판단하는 등 보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서비스 로봇의 활용 범위를 더 확대하고, AI와 서비스 로봇의 연계를 기반으로 건축물 운영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AI와 서비스 로봇은 각각 독립적인 기술이 아닌 하나의 운영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AI가 건축물 운영의 '두뇌' 역할을 수행한다면, 서비스 로봇은 그 판단을 실제 공간에서 실행하는 '실행체' 역할을 담당한다. 두 기술이 더욱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건축물 운영 방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건축물의 용도에 따라 AI와 서비스 로봇의 적용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며,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표 1과 같다.

 

 

서비스 로봇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건축물은 단순히 로봇이 설치되는 공간이 아니라, 로봇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갖추어야 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로봇이 건축물 내에서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로봇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건축 환경도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자동문과 출입 통제 시스템, 승강기 연계, 충분한 이동 동선, 충전 공간, 실내 위치정보와 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계획되어야 로봇이 건축물 내에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 서비스 로봇의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넘어 건축물 운영 방식과 건축 환경 전반의 변화를 의미한다.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이 같은 변화에 맞추어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은 서비스 로봇이 건축물 내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동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건축 환경의 적합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민간 인증제도이다. 인증은 건축·시설물 환경, 네트워크·시스템 인프라, 로봇 운영 관리 체계, 로봇 서비스 구현 수준의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서비스 로봇이 건축물 내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 최초로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을 획득한 네이버 제2사옥 '1784'이다. 1784는 AI와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100여 대의 서비스 로봇이 우편물 배송과 물품 운반, 안내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계획된 스마트빌딩이다.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이 지향하는 건축 환경을 실제 구현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로봇은 자동문과 승강기, 출입 통제 시스템 등 건축물과 연계되어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와 서비스 로봇, 그리고 건축 환경이 하나의 운영체계로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 정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빌딩 활성화 로드맵을 바탕으로 「로봇 친화형 건축물 설계·시공 및 운영·관리 핵심기술 개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목표는 서비스 로봇이 건축물 내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건축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설계·시공 기술뿐 아니라 다수·다종 로봇 지원 시스템, 운영·관리 기술, 기술표준 및 인증제도까지 아우른다.

 

 

이는 정부가 AI와 서비스 로봇을 고려한 건축 환경 조성을 새로운 건축 기술 분야로 인식하고, 관련 기술과 제도를 함께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와 서비스 로봇의 발전은 건축물 운영 방식의 변화를 넘어 건축환경과 제도의 변화까지 이끌고 있다. 스마트+빌딩과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은 이러한 기술 변화가 실제 건축환경과 제도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앞으로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는 다양한 건축물에 점차 확대·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자료

1. 스마트도시협회 홈페이지

2. NAVER 1784 홈페이지(https://1784.navercorp.com/)

3. 국토교통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