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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건축인증(G-SEED) 개정에 따른 녹색커미셔닝의 변화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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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2.17 0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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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이엔테크놀로지 신지웅 대표, 안혜진 본부장

1. 서론

 

녹색건축인증(G-SEED, Green Standard for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은 국내 건축물의 친환경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제도로, 지속적인 개정을 통해 환경 정책과 기술 발전을 반영해 왔다. 최근 G-SEED 개정에서는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 강화, 탄소중립 목표와의 정합성, 지속가능한 운영·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으며, 특히 탄소중립 정책에 기반하여 온실가스 배출 저감 항목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및 ESG 대응과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평가 항목이 개편된다.
이번 개정은 녹색건축인증 건축물의 탄소 저감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인증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기존 체계 및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인증 건축물의 탄소 저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신규 인증 항목을 도입하고, 이를 반영한 평가지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개정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건축인증(G-SEED) 내 커미셔닝의 역할과 접근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커미셔닝 수행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

 

본 논평에서는 G-SEED 개정에 따른 주요 변화와 시사점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무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 예정인 녹색 커미셔닝 인증기준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안을 제안한다.

 

2. 녹색건축인증(G-SEED) 커미셔닝

녹색건축인증(G-SEED) 커미셔닝 (이하, 녹색 커미셔닝) 은 설비, 시스템에 대한 커미셔닝으로 정의되어 있으며 건물외피 성능에 대한 커미셔닝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프로젝트의 계획단계부터 준공 후 단계까지 건축물의 냉/난방 및 환기시설 등의 설비시스템이 설계목적에 부합하여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시험 ·조정 ·평가(Testing, Adjusting, Balancing 이하 TAB)를 실시하고, 건축주의 요구조건 및 설계지침에 의거하여 건축물 및 시스템의 계획, 설계, 시공 및 성능시험 여부를 확인하고 검증하여 문서화하는 것을 말한다.

 

■ 커미셔닝 정의 및 업무 범위

국내외 인증제도와 관련 기술 기준에서는 커미셔닝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빌딩 커미셔닝을 위한 대표적인 기준서는 미국 ASHRAE Guideline 0-2005 및 ASHRAE Guideline 1-2009이 있으며, 다양한 커미셔닝 협회 및 관련 기관에서 커미셔닝 교육, 매뉴얼,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커미셔닝 가이드에서는 각각의 포함하는 커미셔닝의 범위에 따라 외피 또는 기계 ·전기 ·설비 (HVAC)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의 국내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신축건물에 대한 커미셔닝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커미셔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절차 및 기준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에 관련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녹색 커미셔닝은 이러한 국외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공기조화시스템(HVAC), 자동제어시스템(BAS), 급탕시스템, 조명제어시스템,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을 포함하는 커미셔닝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미국의 커미셔닝 업무범위가 국내 대상 시스템보다 폭이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 녹색 커미셔닝의 평가기준

현재 녹색 커미셔닝은 2016-7_v1 기준, 필수가 아닌 선택 항목으로 TAB를 실시한 경우 0.6점 , 커미셔닝을 실시한 경우 2점을 부여하고 있다.

 

  •  평가방법 : 시험ㆍ조정ㆍ평가(TAB) 및 커미셔닝 실시 여부
  • ­ 배점 : 2점 (평가항목)
  • ­ 산출기준 : 평점 = (가중치) x (배점)
  • ­ 커미셔닝 대상 : 공기조화시스템(HVAC), 자동제어시스템(BAS), 급탕시스템, 조명제어시스템, 신재생에너지시스템

 

 

개정(안)에 따라 건축물 커미셔닝 평가기준이 고도화 될 예정이며 점수 배점도 기존 2.0 점에서 최대 6.0까지 점수 취득이 가능하다.

 

  • ­ 평가방법 : 커미셔닝 업무 실시여부에 따라 평가
  • ­ 배점 : 점수의 합(최대 6점)
  • ­ 산출기준 : 평점 = (가중치) x (배점)

 

 

예비인증 시 커미셔닝 수행 계획서 및 건축주와의 계약서 또는 TAB 수행 계획서 및 계약서를 제출하고 본인증 시 커미셔닝 수행 확인서 및 결과(예정)보고서, TAB 적용 확인서 및 결과보고서, TAB ‧ 커미셔닝 현장사진 및 관련 업무 증빙도서, 준공 후 10개월까지 건물 운영내용이 포함된 커미셔닝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면 해당 인증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 녹색 커미셔닝의 단계별 업무

 

커미셔닝 주요내용 및 단계별 업무는 다음과 같다.

 

 [ 계획단계 및 설계 단계 ]

  • ­ 건축주 요구조건(OPR)제시 및 확인
  • ­ 설계기초자료(BOD) 작성
  • ­ 설계도면 검토(OPR 및 BOD 적합성 검토)
  • ­ 장비 및 시스템 동작 설명서 (SOO)작성
  • ­ 커미셔닝 계획서 작성(커미셔닝 범위, 조직표, 일정표, 팀 조직도, 커미셔닝 절차, 각종점검표 양식)
  • ­ 커미셔닝 시방서 작성
  • ­ 설치검증(FIV) 및 기동시험(OPT)점검표 작성
  • ­ 성능확인시험(FPT) 점검표 작성

 

[ 시공 단계 ]

  • ­ 현장 점검(이슈로그 및 조치사항 확인)
  • ­ 제출서류 검토(장비별 관련서류 취합검토)
  • ­ 설치검증(FIV)수행 및 기동시험(OPT) 점검

 

[ 준공 단계 ]

  • ­ 유지관리 지침서 확인
  • ­ TAB 보고서 검증
  • ­ 성능확인시험(FPT) 수행
  • ­ 준공도면 확인
  • ­ 시스템 매뉴얼 작성(권장)
  • ­ 운전관리자 교육(권장)

 

[ 준공 후 단계 ]

  • ­ 재시험 협의 및 하자사항 해결 여부 확인
  • ­ 계절(Seasonal) 성능확인시험(FPT) 수행
  • ­ 추후시험 결과 최종 커미셔닝 보고서 작성
  • ­ 준공후가 포함된 커미셔닝 (예정)보고서 제출

 

※ 준공 후 10개월까지 건물 운영내용이 포함된 최종 커미셔닝 보고서를 녹색건축 인증서 발급 18개월 이내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3. 개정(안)에 따른 녹색 커미셔닝 변화

 

 점수 배점의 변화

 

녹색건축인증(G-SEED) 2016-7 v1에서 커미셔닝은 전문분야 「2. 에너지 및 환경오염 내 ‘2.2 시험 ·조정 ·평가(TAB) 및 커미셔닝 실시’」 항목으로 존재하였다. 가중치에 따라 점수의 변화는 있지만 최대 2.0 배점 획득이 가능하였으나 녹색건축 인증기준 개정(안)에 따르면 녹색 커미셔닝 관련 항목은 전문분야 「2.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활용 내 ‘2.5 커미셔닝 실시’」 항목으로 변동되었다.

 

 

 

■ 평가 기준의 강화

 

녹색 커미셔닝 2016-7 v1에서 「2.2 시험 ·조정 ·평가(TAB) 및 커미셔닝 실시」 항목은 TAB 및 커미셔닝 실시 여부 에 따라 점수를 취득 할 수 있었으나 녹색건축 인증기준 개정(안)에서는 기본 커미셔닝 (시험 ·조정 ·평가(TAB) 실시, 기본 커미셔닝), 고급 커미셔닝 (주요 조명 및 조명제어시스템에 관한 검토 및 검증 , 건축물 유지관리자 교육 수행, 준공도서에 시스템관련 매뉴얼 포함여부 확인), 모니터링 기반 커미셔닝(지속적인 커미셔닝 수행계획서 작성, 모니터링기반 운영계획 보고서 작성)으로 세분되어 평가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LEED나 ASHRAE에서는 설비 뿐 아니라 건물 외피성능 등 그 범위를 보다 넓게 정의하고 설계, 시공 및 운영 등 건설전반에 걸쳐 수행되는 것과는 달리, 기존 녹색 커미셔닝에서는 건물의 설비부분에 집중하여 각 설비들이 건축주의 요구조건에 맞게 가동되는지 검증하는 것으로만 평가가 진행되었다. 이번 녹색 커미셔닝 개정(안)에 따라 기존 LEED 커미셔닝 (LEED BD+C: New Construction v4 - LEED v4)에서 평가되는 필수항목 기본 커미셔닝 (EA Prerequisite : Fundamental commissioning and verification), 선택항목 강화된 커미셔닝 (EA Credit : Enhanced Commissioning), 모니터링 기반 커미셔닝 (Enhanced and Monitoring-Based Commissioning)에 준하여 평가기준으로 기존 평가기준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EED 기본 커미셔닝 (EA Prerequisite : Fundamental commissioning and verification)의 경우 최소 2건이상 유사 용도 및 면적에 해당하는 프로젝트 수행경험 등이 있는 커미셔닝 관리자의 선정에 대한 자격요건 명시부터 전 건설과정에서의 커미셔닝 수행 범위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해당 업무에 대한 증빙을 비롯한 커미셔닝 계획서 및 계획의 수행여부에 대한 커미셔닝 관리자의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유지관리계획 포함되어야 할 상세항목(운영과정, 거주일정, 장비 운영일정, 최소 외기 조건, 시스템 설명서 등)을 명시하고 있다.
강화된 커미셔닝 (EA Credit : Enhanced Commissioning)의 경우 기본 커미셔닝 업무 외에 강화된 커미셔닝과 외피 커미셔닝으로, 2가지 옵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옵션 1의 3points를 부여하는 강화된 커미셔닝은 기계, 전기, 설비 및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시공도서에 시스템 매뉴얼 요구사항을 포함하는지 여부 확인, 시공도서에 운영자 및 거주자 교육에 대한 요구사항을 포함하는지 여부 확인, 시스템 매뉴얼 업데이트와 배포의 확인, Seasonal Testing, 준공 후 10개월 간 건물 운영사항 확인검토, 등 커미셔닝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옵션 1의 4points을 부여하는 모니터링기반의 커미셔닝은 앞선 강화된 커미셔닝에서 요구하는 항목을 모두 수행하고, 모니터링 기반 절차 구축과 에너지와 물 사용 시스템의 성능을 평가하는 커미셔닝 계획서를 구축하도록 요구한다. 계획서 내에 포함될 항목들은 역할과 책임, 측정 요구사항 (미터, 포인트, 계량 시스템, 데이터 액세스), 추적을 위한 포인트, 추세 모니터링 빈도 및 지속 시간, 추적된 점 및 미터링된 값에 대해 허용되는 값의 제한, 성능 평가에 사용되는 요소, 운영 오류 및 결함을 식별하고 수정하기 위한 실행 계획, 운영 상 오류 예방을 위한 교육, 성능 유지에 필요한 수리 계획, 준공 후 첫 해의 분석 빈도(최소 분기) 등이 있다.

 

4. 결론

 

본 고에서는 올해부터 시행 예정인 녹색 커미셔닝 인증기준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측면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개선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녹색 커미셔닝 인증기준 개정안에서는 신축 건축물, 기존 건축물, 리모델링 등에 대한 커미셔닝이 평가항목으로 제시되어 있으나, 이는 필수항목이 아닌 가점항목으로 분류되어 있다. 반면, LEED에서는 커미셔닝을 필수항목과 가점항목으로 구분하여, 기본적인 설비·외피 커미셔닝을 필수항목으로 지정하고, ‘Enhanced Commissioning’을 통해 최대 6점(총 100점 기준)의 가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기존 커미셔닝을 통해 최적의 운전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최소 비용으로 최대 성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외피 성능 테스트를 실시하여 건물의 기밀성, 수밀성 및 단열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건물의 성능을 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녹색 커미셔닝 인증기준에서도 기본적인 커미셔닝 항목을 가점항목이 아닌 필수항목으로 지정하여, 보다 많은 건축물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

 

둘째, 초기 녹색 커미셔닝 기준에 비해 다양한 가이드라인이 개발·보완되었으나, 여전히 외피 커미셔닝에 대한 기준은 미비한 상태다. 국내 건설 환경과 시공 일정을 고려한 맞춤형 커미셔닝 가이드라인이 지속적으로 개발·보완될 필요가 있다.

 

셋째, 커미셔닝에 대한 실무자(건물 시설 운영자) 및 발주처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녹색 커미셔닝의 확산을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과 수행 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관련 참여자들의 인식 제고 및 교육이 필수적이다. 현재 커미셔닝 문서 중 준공 단계에서 요구되는 제출 서류로 ‘운전 관리자 교육’이 포함되어 있으나, 많은 현장에서 단순히 서류 제출을 위한 형식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효과적인 커미셔닝을 위해서는 관련 참여자들이 커미셔닝의 필요성과 수행 방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숙달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통해 녹색 커미셔닝 수행 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023, “녹색건축인증 운영세칙 (G-SEED 2016-7) 해설서”
  2.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녹색건축센터, 2024, “녹색건축인증 (G-SEED) 개정(안) 공청회”
  3.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024, “녹색건축 인증 기준 개정(안)
  4. https://www.usgbc.org
  5. https://www.ashrae.org
  6. http://www.commissioni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