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국내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는 2002년 공동주택 대상으로 도입되어 현재는 신축 건축물을 대상으로 주거용(공동주택, 단독주택, 일반주택), 비주거용(업무용 건축물, 학교시설, 판매시설, 숙박시설, 일반건축물)에 대하여 친환경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신축 외에도 기존 건축물과 그린리모델링 건축물을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에 녹색건축 인증제도가 전면적으로 개편된 이후 지속적인 부분 개정으로 현재는 G-SEED 2016-7 v2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운영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탄소중립 정책과 국제기준 수준에 부합하는 녹색건축인증의 전면적인 개편 및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12월을 기준으로 본인증 9,289건, 예비인증 14,124건, 유효기간연장 13건으로 총 23,427건이 녹색건축인증을 취득하였다. 2013년 연면적 3,000제곱미터 이상의 공공건축물 인증 의무 취득 확대로 인증실적이 증가하였으며, 최근까지 녹색건축 설계기준을 시행하는 지자체가 증가함에 따라 연면적 3,000제곱미터 이상 민간건축물의 인증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녹색건축인증 전문분야 구성 및 친환경 자재 관련 항목
녹색건축인증에서 신축 건축물은 8개의 전문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취득 건수가 많은 비주거용, 일반 건축물을 기준으로 배점과 가중치는 다음의 [표 1]과 같다.
재료 및 자원 분야에서 친환경 자재와 관련된 항목은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분야의 배점 합계는 14점이다. 이는 전체 합계(111점) 대비 12.6%의 비중으로 에너지 및 환경오염 분야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친환경 자재와 관련된 항목은 예비인증 단계에서는 발주처 또는 건축주가 확인한 제품 목록 및 인증서, 제품 적용이 표기된 도면이 제출되어야 하며, 본인증 단계에서는 제품 인증서, 자재 납품 및 시공(시공자, 책임감리자, 건축주) 확인서, 제품이 적용된 현장사진(시공 현장사진 포함)이 제출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리 포인트를 반영하였을 때 재료 및 자원 분야 외에도 유사한 항목으로 물순환 관리분야에서 1개 항목(3점), 실내환경 분야에서 1개 항목(3점)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친환경 자재와 관련된 항목의 배점 합계는 20점으로 전체 합계 대비 17.1%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표 2].
친환경 자재 DB 구축 및 제공 서비스
이와 같이 녹색건축인증에서는 친환경 자재의 종류와 적용 개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있으며, 세부 항목별로 요구하는 인증서가 다르므로 처음 접하는 사용자는 혼동이 올 수 있고 전문가들도 인증서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여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에너지엑스는 친환경 자재 DB를 구축하여 파편화되어 있는 인증 자재들을 통합으로 검색함으로써 녹색건축인증 전용의 세부항목별 적용 가능한 자재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 서비스는 검색 이후 사용자가 선택한 자재에 따라 녹색건축인증 평가를 위해 제출해야 하는 적용 자재 리스트(제품 목록)를 녹색건축인증 해설서에서 제공하는 포맷에 맞추어 자동으로 생성하여 정보가 입력되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다수의 사용자들에 의해 입력된 제품 목록은 DB로 축적되어 비전문가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추천 자재 리스트가 제공되도록 할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된 제품의 기능 소개
현재까지 에너지엑스는 약 43만개의 친환경 자재 DB정보를 수집하였으며, 제품을 검색하는 화면의 구성은 다음의 [그림 2]와 같다. 검색을 위한 기본 선택사항은 [표 2]에서 작성한 녹색건축인증 친환경 자재 관련항목별 인증서 및 인증사유로 구성되며, 제품명/업체명, 인증 유효기간, 용도 분류의 작성에 따라 세부적인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 후 해당 제품을 클릭하면 제품명, 제품코드, 업체, 용도 분류, 규격, 제품 이미지, 보유 인증서(환경성적표지, 저탄소, 환경표지, GR, KS 등) 등 상세 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며, 제공 가능한 자료에 대해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실제 인증서 및 관련된 첨부 자료의 사용은 업체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본 서비스는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유한 인증서에 대한 정보를 클라우드에 기록하고 별도로 저장하여 추가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지만 인증서의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은 없으므로 해당 업체에 문의하여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본 서비스에서는 다음의 [그림 4]과 같이 녹색건축인증 해설서에서 제공하는 포맷에 맞추어 정보가 입력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으며, 작성 후에는 PDF로 출력하거나 파일로 변환하여 공유할 수 있다. 사용 기록이 있다면 유사한 프로젝트의 경우 이전 정보를 불러와 더욱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으며 이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녹색건축인증 개정 및 에너지엑스 DT 방향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운영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탄소중립 정책과 국제기준 수준에 부합하는 녹색건축인증의 전면적인 개편 및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개정안에서는 녹색건축인증 건축물의 탄소저감 효과를 고려한 고도화를 반영하였으며, 친환경 자재와 관련된 항목은 다음의 [표 3]과 같다.
녹색건축인증 개정(안)의 주요 개정 내용 중 친환경 자재와 관련된 항목은 이전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차이점을 비교하면 개정(안)에서는 건축물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LCA) 수행은 물론 자재선정 단계에서의 환경영향 절감 검토까지 추가하였으며, 녹색건축자재에 대한 평가 항목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에너지엑스의 클라우드 기반 DT에는 전과정평가 Tool도 포함되어 있으며,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추후 녹색건축인증의 친환경 자재 DT와 연동하여 환경성적표지, 저탄소자재에 대한 탄소배출량 정보는 물론 절감량에 기여하는 수준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자재의 탄소배출량 정보에 대한 수집도 추가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Reference
한국건설기술연구원, 2023, 녹색건축인증(G-SEED) 개정(안)